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2020(안)’ 공청회서 전문가들 지적
이를 위해 교통정보의 연계·통합과 컨텐츠의 질확보 제기돼
물류 등 ITS범위 확장과 교통수단간 균형적인 컨텐츠 확보 필요성 제기도
앞으로 2020년까지 10년동안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방항은 기존에 공급자 위주의 사업방식에서 이용자 중심의 체감형 서비스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3일 서울 논현동 건설공제조합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2020(안)’ 공청회에서 박상조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한후 지정토론에서 토론자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기본계획은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을 근거로 육상·해상·항공 등 교통 분야의 지능형교통체계의 개발·보급을 위해 10년 단위로 국가차원에서 지능형교통체계 계획의 상위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확정되기전까지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첫 토론자로 나선 김경석 공주대 교수는 “앞으로 ITS과제는 탄소, 정보, 연계통합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 중 정보인 컨텐츠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서비스 틀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균 서울시교통정보센터장은 “ITS는 서비스 중심으로 가야하고 너무 빨리 변하는 ITS발전속도를 생각해 서비스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도 고려해야한다”며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의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제외하고는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을만큼 교통정보 요구가 굉장하다”고 소개했다.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이영균 국장은 “ITS는 이용자들이 체험하는 서비스가 적다”며 “ 서울시의 예처럼 시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우철 국토해양부 신교통개발과장은 “기본계획은 국민과 이용자 입장에서 생활이 어떻게 바뀌느냐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다”며 “ ITS는 10년 이후 우리 삶과 교통에 어떻게 기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용자 중심의 체감형 서비스를 위해서는 교통정보의 연계·통합과 컨텐츠의 질확보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김경석 교수는 “연계통합을 위해서는 도로와 철도, 항공과 해상 분야의 연계가 필요하고 각 기관별로도 정보를 오픈해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계와 통합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함께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범태 현대자동차 팀장도 “예를 들어 서울시와 경찰청이 각자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이것을 통합하면 정확도가 높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관별로 나눠진 교통정보제공이 정부주도하에 통합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면 민간분야에서도 이용자가 찾는 좋은 품질의 정보를 제공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물류 등 ITS범위 확장과 교통수단간 균형적인 컨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차대환 KL-Net 상무는 “도로분야의 ITS투자가 많이 이뤄지는데 비해 물류와 해상분야는 열악하다”며 “물류와 해상분야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우철 과장은 “도로에 비해 철도와 항공 및 해운은 컨텐츠가 약하다. 분야별이 아닌 예를 들어 안전을 중심으로 교통수단을 묶어서 ITS계획을 세우는 방법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상조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지능형 교통체계의 추진방향과 자동차·도로, 철도, 항공, 해상 등 각 수단별 추진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기본계획은 지방자치단체 ITS계획과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지방자치단체장이 수립하는 ITS 시행계획의 상위계획 역할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