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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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새해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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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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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해가 밝았다. 어느 새해인들 새롭지 않을까만 올해는 조금 더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지난해 관광부문의 눈부신 실적과 이에 고무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각오 때문이다. 2010년 외래관광객은 연초 정부가 밝힌 850만명을 넘어서 880만명을 달성했다고 한다.

더구나 지난해 관광의 외부환경이 마냥 좋기만 했던 것도 아니었다. 연초의 신종플루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전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웠고, 천안함 사태와 최근의 연평도 포격사건까지 어느하나 마음 편하게 지켜볼 일이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서 2009년에 비해 무려 100만명을 추가 유치한 것이다. 이를 가능케한 이유를 살펴보면 근본적으로 환율기조에 기인한바 크나 이것만으로 설명하기엔 충분치 않다.

결국 G20 정상회의 등을 통한 국제적 위상 제고와 중국인 비자제도의 개선, 청와대 관광진흥 비서관제 신설 등을 통한 정부의 관광정책 노력이 일정수준 실효를 거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당초 금년도 외래관광객 유치를 96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 관광분야 10대 중점과제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172만명까지 늘었던 중국인 관광객을 300만명까지 확대하려는 '중국인 300만명 유치'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으며 수도권 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2만실 조기 건설, 서울 주요지역에 대규모 관광복합시설도 조성하는 한편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의 대폭확충과 단체관광객 전문 대형식당 개설 지원 등도 이뤄진다고 한다.

이와 함께 관광콘텐츠의 고급화차원에서 MICE, 의료 등 전략관광상품 개발을 촉진하고 새롭게 산업관광과 문화·스포츠관광 등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부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관광정책이 이전과 달리 확실히 체계적이고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그렇다면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의 개막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먼저 외래관광객 유치 순위에서 2009년을 기준으로 볼 때 세계 23위 정도에 해당한다. 그런데 항공과 선박만으로 입출국이 가능한 사실상 섬나라인 우리나라를 섬나라 국가들중 세계 1위라고도 볼 수 있다. 대표적 섬국가인 영국의 경우 2009년 2,803만명, 일본 679만명, 대만 439만명, 호주 558만명, 뉴질랜드 245만명, 인도네시아 632만명 정도이다.

여기에 영국은 유로터널을 통해 유로스타로 알려진 기차와 자동차 접근이 가능해 사실상의 섬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관광경쟁국인 일본이 지난 몇 년 600만명, 700만명에 이어 800만명을 먼저 달성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이번에 우리가 1000만명 고지를 먼저 넘어설 것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덧붙이고 싶다.

또 다른 의미도 있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평균소비액을 기준으로 1000만명을 해석하면 104억달러의 수출효과로 말할 수 있다. 100억달러 수출이라면 1962년 당시 우리나라 총수출액 5000만달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민족적 지상과제로 국가총력을 경주하면서 1977년에 이룩한 성과를 금년에 관광부문이 단독으로 달성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주력수출상품에서 12위에 해당하는 것도 간과할 의미가 아니다. 2009년 수출실적을 보면 1위 선박이 451억불, 2위 무선통신 309억불 등으로 나타난다. 국제관광 수입 104억불은 12위의 가전 100억불, 13위의 컴퓨터 80억불을 상회한다. 정부가 관리하는 전략수출 13대품목과의 비교결과다.

더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고급화전략을 도입하고 있어 실효를 거둘 경우 외래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확대되면 예상보다 훨씬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라는 호재도 있다. 또한 최근 서울시 교육청이 밝힌대로 서울시내 초·중·고 1000여개 학교 이상이 학급단위 수학여행 체계로 변화하고 주가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물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북관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속에 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대만 등에서 부는 혐한 분위기도 신경 쓰이는 일이다. 무엇보다 내분으로 갈라진 여행협회의 현실과 항공판매수수료 완전폐지 이후 여행업의 생존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신묘년이다. 특히 이번 토끼해는 하얀 토끼로 순결과 평화를 상징한다고 한다. 우리 관광에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 토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고사가 사기에서 비롯한 교토삼굴이다. 스마트한 토끼는 위험에 대비해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는 얘기다. 잘 나가고 있는 한국관광에 이를 적용해보면 어떨까.

개인적 견해이기는 하지만 먼저 R&D 투자를 말하고 싶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의 기반이기 때문에 그렇고 이를 또 다른 수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콘텐츠의 확대다. 잘되고 있는 MICE와 의료관광도 더 열심히 해야 하지만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산업관광, 종교관광 등 새로운 영역개척이 필수적이다.
셋째는 관광진흥 추진체계의 정비이다. 앞서 언급한 관광협회들 뿐 아니라 지금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지방자치단체 등의 역할과 조직을 재점검해서 이를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똑똑한 <객원논설위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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