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차고지 없어 전기버스 도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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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을버스 차고지 없어 전기버스 도입 차질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8.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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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업계도 차고지 부족 호소
시 "부지 확보에 최선"

서울 마을버스 업계가 차고지 부족으로 전기버스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전세버스 업계 역시 차고지를 구하지 못해 울상이다.

서울시와 마을버스·전세버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8월 현재 서울 마을버스 업계는 240대의 전기버스를 신청했으나, 올해 84대만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청률이 높은 이유는 경유 가격의 고공 행진 탓이다.

지난 3월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윳값이 급등하자, 마을버스 업체들은 고유가 부담 때문에 너도나도 전기버스를 신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기버스를 보급하려고 해도 충전할 곳이 마땅치 않아 배정을 받지 못한 업체가 적지 않다.

차고지가 없는 업체도 땅 주인이 충전기 설치를 허가하면 되지만, 일부 업체는 노상 주차장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올해 충전기 설치 예산을 100% 가까이 확보했다. 또 환경부로부터 매칭 예산을 추가로 배정받아 올 하반기 전기차 추가보급 계획을 발표하는 등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예산은 있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다.

때문에 시는 지난 1일 충전기 설치 보조사업자를 선정한 뒤 사업자에게 ‘이달 말까지 공영차고지 외 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부지를 최대한 조사해 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우리 다 도산하게 생겼다’며 호소하는 마을버스 업체도 있는데 부지 때문에 도와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기 설치를 위한 현장 조사 과정에서 예를 들어 구 소유 부지일 경우 시가 구와 협의해 충전기 설치를 돕는 등 부지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버스의 차고지 문제는 더 심각하다.

서울의 한 전세버스 업체는 지난해부터 A구에 차고지 허가를 요청했지만, 지자체의 까다로운 인가 조건 때문에 차고지 추진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A구에서 포장된 진입로를 개설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수십억원이 드는 포장도로를 깔라는 것은 차고지를 짓지 말라는 말과 마찬가지 아니냐”고 푸념했다.

이 관계자는 “차고지가 단순한 주차장이 아니라 정비와 세차, 직원 안전 교육, 휴게시설 등이 갖춰진 종합 시설”이라며 “차고지가 확보되지 않은 곳이 과연 운행 전후 차량 점검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같은 이유로 서울전세버스조합과 전국전세버스연합회는 국토교통부에 전세버스의 인접 시군 주차를 허용해 줄 것을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며 마을버스와 장의차 등 영세 운송사업자의 차고 설치지역 범위를 현행 사무소가 있는 시·군에서 인접 시·군까지 넓힐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세버스는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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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게임 2022-08-23 13:14:21
이게 얼마나 갈까요?? 마을버스 곧 문닫는데 ㅎㅎㅎㅎ
존속이 불확실한 마을버스 이대로라면 올해가 마지막 운행이 될지도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