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립 50주년 맞은 중앙고속 박상호 대표이사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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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립 50주년 맞은 중앙고속 박상호 대표이사에 듣는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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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고통 속 극복 위해 전력”
적자 노선 매각·노선별 탄력 운행 등도 감수
요금 부가세 면제·통행료 감면 등 지원 절실
“이용 국민 편의 우선...공익 책임감 다할 것”
50년 성장-변화의 역사 11월에 공개할 계획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다음 해인 1971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제안과 지원으로 설립돼 같은 해 7월 29일 서울~익산 노선을 처음 운행한 중앙고속이 이달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회사는 이를 기념해 5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성장 과정과 변화를 생생히 담아 오는 11월 e-book, 사이버 역사관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2월 취임해 회사를 이끌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게 된 박상호 대표이사(78)를  만나 반세기 중앙고속의 어제와 오늘, 또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중앙고속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만, 이 시점 빼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가장 궁금합니다. 

▲제가 지난해 2월 27일 부임했는데, 그때가 막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나타나던 때였습니다. 이후 승객이 없어 매출이 70% 이상 빠질 때도 있었는데, 정말 어려운 시기에 경영을 맡게 된 셈이죠. 처음에는 ‘2~3개월 가다가 종식되겠지’ 했는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니,  과연 회사 매출이 예전처럼 회복될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회사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상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을 슬림화하고, 적자 노선을 매각했습니다. 또 노선별 탄력운행을 통한 비용 절감, 차량 운영 방식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고속버스 업계의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업계 차원의 노력을 다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정상화까지 몇 년이 걸릴지 막연합니다. 하지만 서민의 발인 고속버스가 운행을 멈추면 당장 고객들의 불편이 발생하므로 단 1명을 태워서라도 운행을 해야 하는 게 공익 측면의 운수업계의 사명입니다. 이런 업계의 어려움을 줄여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것입니다. 
업계 차원에서도 우등고속 요금 부가세 면제, 통행료 감면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현재도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임에는 분명합니다.

- 좀 다른 말씀입니다만, 올해 초 회사가 보유 중이던 5.54%의 서울고속터미널 주식을 신세계에 전량 매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이슈가 있었나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해 경영상황이 좋지 못했고, 자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였습니다. 신세계는 기존 보유지분 65%에서 중앙고속 주식 5.54%를 인수함에 따라 70% 이상이면 얻는 특별결의 요건을 갖춤으로써 향후 터미널 운영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 발표되는 등 장거리 철도망 확충 계획이 속속 수립되고 있습니다만, 이는 고속버스 업계에 또다른 시련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또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요? 

▲철도망이 확충될수록 버스업계는 더욱 힘들어질 게 자명한 사실입니다. 최근 SRT, 강릉 KTX가 개통될 때마다 업계의 고민이 깊어졌지만, 그래도 서민 대중교통인 버스가 지난 50여 년간 국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도 운행을 해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업계는 버스의 고급화 즉, 프리미엄 버스 운행노선을 계속 확대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티머니, 야놀자 등 플랫폼업체와 협업을 통해 승차권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각종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고객군에 혜택을 제공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도시와 주변 거점도시로 연계되는 노선을 개발하고 중간정차 확대, 정기권 도입, 다양한 요금할인제도 등을 도입해 타 교통수단과의 경제적, 편의성에 대한 경쟁력을 부각시켜 버스 이용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못지 않게 이를 뒷받침해주기 위한 운행여건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시외버스는 적자 노선에 대해 해당 지자체에서 재정지원을 받고 있으나 고속버스는 아무런 지원책이 없습니다. 정책적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또 버스전용차로 확대를 통한 정시성 확보, 우등고속버스 이상 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및 통행료 감면 등 정책과제를 해결이 된다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중앙고속의 중장기적인 목표를 말씀하신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회사를 하루빨리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회사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사업별 과제를 선정해 중앙고속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을 그다음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제를 상상에 머물지 않고 하나씩 이루어내기 위해 준비를 잘하겠습니다. 

- 끝으로 중앙고속을 이용하는 고객들께 한 말씀 남겨주십시오.

▲지난 50년 동안 중앙고속의 네 바퀴는 ‘고객의 사랑’, ‘직원들의 열정’, ‘국가에 대한 봉사’, ‘사회에 대한 책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100년 역사, 공공성과 공익성이 강조되는 업체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전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는 믿음의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앙고속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중앙고속에는 현재 67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고속 및 시외버스 60여 개의 노선에 300대가 넘는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고 시설과 장비를 갖춘 정비공장을 바탕으로 한 대형차량 정비사업과 전세버스, 안보관광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상호 대표이사는

1967년 ROTC 5기로 임관해 전후방 지휘관, 참모직을 두루 거치면서 30여년을 복무한 후 1999년에 전역했다.
이후 군 관련 연구기관과 개인사업을 했으며, 2017년 재향군인회의 경영 고문 업무를 수행하다 2020년 2월 중앙고속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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