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간에 응답 없는 ‘외국인택시 콜센터’···한국 업무 시간에만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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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간에 응답 없는 ‘외국인택시 콜센터’···한국 업무 시간에만 가동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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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된 대표번호 사라질까” 우려

운영사인 ‘마카롱택시’ 내부 이슈도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려는 외국인 A씨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저녁 ‘외국인 관광택시’〈사진 위〉를 예약하기 위해 콜센터에 전화했지만 한국시간으로 주말이라서 콜센터는 아무 응답이 없었다. 이는 전 세계에서 한국으로 비즈니스 및 방문을 위해 전화한 모든 해외 이용객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KST(마카롱택시)가 운영 중인 외국인 관광택시 콜센터가 다른 나라의 현지시간에 대한 고려 없이 운영되며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을 상대로 운영하는 콜센터가 한국시간 기준으로 전화 응대를 하면서 ‘유명무실’ 센터로 전락한 셈이다. 외국인 관광택시 기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국인 관광택시 업계에 따르면, KST가 운영하는 외국인 관광택시 콜센터는 코로나19 이후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방역택시’〈사진 아래〉 예약 서비스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콜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한국 업무 시간에만 맞춰져 있다. 운영시간 외에는 외국인들이 이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자 외국인 관광택시업계는 11년간 이어져 온 콜센터 대표번호가 제구실을 못하면서 외국인과 관광객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영택 외국인 관광택시 협회장은 “1644-2255라는 이 번호는 그동안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 찾는 첫 관문의 역할을 했다”며 “현재 주말에는 연결 자체가 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안 되는 등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외국인 관광택시 기사들은 매월 회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서 회장은 “외국인 관광택시 운수종사자들은 콜센터를 운영하는 KST에 매달 5만원의 회비와 수익의 10%를 수수료로 내고 있지만 콜센터가 이렇게 운영되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콜센터가 정상화되기를 희망하고, 투명한 운영 실태에 대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기존에 있었던 외국인 관광택시 재정 지원 근거가 사라진 것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09년 외국인 관광객의 택시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된 외국인 관광택시 지원 사업은, 매년 조례를 근거로 5~10억원 규모로 재정적 지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자치단체장이 바뀐 후 지원이 계속해 줄었고, 정치적인 이유로 삭제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외국인 관광택시 지원 관련 조례는 지난해 3월 외국인 택시업계에 별도 통보 없이 삭제 처리됐다. 

이제까지 서울시의 재정 지원은 콜센터, 인천·김포공항 부스 운영비로 충당되며 재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재정 지원 근거가 사라진 만큼 업계의 홍보 창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편 콜센터 운영사인 KST의 담당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며 “콜센터 직원은 관둔 상태이지만, 현장 부스를 통해 앞으로 주말 시간에도 정상 운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KST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최근 마카롱택시를 운영해 온 대표가 사의하는 등 내부적으로 책임자급 직원들이 물갈이된 상황으로, 그동안 외국인들을 상대로 ‘방역택시’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3명의 직원도 나간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초창기엔 해외에 있던 한국인들이 들어오면서 ‘방역택시’(외국인관광택시) 이용수요도 컸으나,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해외에서 들어오는 승객이 감소했고 회사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까지만 해도 KST는 가맹택시사업에서 선두를 달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자’로 주목을 끈 바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현대차(50억원), NHN(50억원) 등이 있으며 지금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만 약 30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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