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자동차 실내 공기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자동차 주행 중 차량 공조모드 변경에 따른 차량 실내 유입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차량 실내의 미세먼지는 내기모드와 송풍을 동시에 작동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기·송풍모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에서 ‘좋음’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는 약 2분이 소요 됐다. 약 10분 후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1㎍/㎥ 이하로 감소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에어컨 필어 교체 주기가 지난 노후 필터의 경우 내기·송풍모드에서 차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 약 6분의 시간이 걸려 신품 대비 3배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풍 작동 없이 외기모드와 내기모드로만 설정하면 미세먼지 농도는 서서히 감소했으나 측정 종료 후에는 차량 실내 미세먼지는 보통,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내기·송풍모드로만 약 15분간 주행한 경우 차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0ppm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행 중 틈틈이 환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기를 위해 에어컨을 외기·송풍모드로 전환하고 2분여 지나 다시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자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까지 떨어졌다.
공단 류도정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 시 효과적인 차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내기·송풍 모드로 주행하고 에어컨 필터는 권장 주기 내에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내기·송풍 모드로 장시간 운행할 경우, 이산화탄소가 차 실 내에 축적되어 졸음, 두통 및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외기·송풍 운행하여 차량을 환기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