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국산차 13종 신차로 시장 공세 강화
다양한 차종·차급으로 수입차에 맞설 전략
기아차 모닝·K8 … 현대차 소형 SUV 주목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5개 국산차 업체가 내년에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해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에 대응한다. 현재까지 각 업체가 공개한 신차 정보에 따르면 내년에 나오는 국산 신차는 모두 13종. 볼륨 차급도 많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차종까지 선보여 소비자 기대를 키우고 있다.
우선 기아차가 신형 모닝으로 새해를 연다. 1월 출시 예정인데, 현재 막바지 다듬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풀 체인지된 3세대 모델이다. 앞서 공개된 신형 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최근 기아차 외관 디자인 요소가 많이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전 및 편의사양이 경쟁모델인 한국GM 스파크 수준 또는 그 이상 채택될 것이란 기대도 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모닝은 그간 내수 시장에서 경차 부문 판매 수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다 올해 스파크에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 때문에 기아차 스스로 신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 1리터 가솔린엔진에 무단변속기가 장착된 모델이 주력 트림이다.
기아차는 쿠페형 스포츠 세단을 상반기 시장에 내놓는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 양산형 모델이다. 기존 차량 부분 또는 완전 변경 모델이 아닌 오랜 만에 기아차가 선보이는 완전 신형 차종이다.

4도어 쿠페로, BMW 그란투리스모 GT 또는 아우디 A7과 비슷한 모습일 것이란 전망이다. 제네시스 G80 플랫폼을 공유하며, 3.3리터 V6 가솔린 터보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후륜구동방식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차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K8’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가 나온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풀 체인지 된 4세대 모델로 신형 1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달렸다. 이미 올해 파리 모터쇼를 통해 차량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국내 출시에 앞서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디젤을 상반기에 출격시킨다. 부분 변경된 디자인을 갖췄고, 각종 첨단 신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젤이 출시되면 G80 라인업은 가솔린 3.3 모델과 3.8모델 및 3.3스포츠에 디젤까지 4종으로 다양해진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엔트리 모델인 G70이 출시된다. 올해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카가 양산형으로 발전됐다. 2리터 가솔린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등이 장착된다. 제네시스 측은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이 꼽힌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상반기 선보인다. 여기에 가솔린 3.3 모델까지 가세함으로써 그랜저 6개 엔진 라인업이 완성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얼마 전 나온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사양일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하반기 또는 2018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도 주목을 끈다. 현대차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든다. 신차는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니로, 르노삼성차 QM3, 한국GM 트랙스와 경쟁한다. 국내 판매가 되지 않는 현대차 소형 해치백 ‘i20’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호에 계속>